고려항공이 중국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는 일본 NHK 보도에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3번째 정상회담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북한 고려항공이 19일 오전 중국 베이징 공항으로 향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번째 북중정상회담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NHK는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인용해 해당 항공기가 고려항공 일류신(IL) 76형으로 지난주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김 위원장 전용차를 수송한 것과 같은 기종이라며 “북한 인사의 중국 방문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점치면서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보고하고 향후 대응을 협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문은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 추가 회담이 이번 주 안에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날 김 위원장이 방중하는 것은 시 주석과 사전에 대미 협상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표명한 대가로 대북제재 완화 등을 요구한 김 위원장이 중국의 지지를 얻어내려 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일본 정부도 김 위원장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북한 동향에 중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평소부터 정보수집과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 여부를 확인 중임을 시사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올 3월 베이징, 5월에는 중국 동북부 랴오닝 성 다롄에서 시 주석과 만남을 가졌다. 이날 김 위원장의 방중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북한과 중국은 4개월 간 3차례 정상회담을 여는 셈이다.

 

miyuki@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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