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SNS

[서울와이어=정은란 기자] 개그맨 김태호가 군산 화재로 사망했다.

선후배를 위해 제도적 불합리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던 그다. KBS 출연료 등급을 정할 때 탤런트와 코미디언을 차별하고 있다는 KBS의 내부규정을 규탄, 개그계 척박한 환경을 개선시키고자 앞장섰던 개그맨 김태호의 비보다.

김태호의 사망 소식이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가 17일 행사 뒤풀이로 만난 지인 2명 중 1명도 사망자 명단에 올랐다는 것이다. 고인의 일행은 군산의 한 주점에 들어선 지 고작 10분 만에 화를 당했다. 19일 스타뉴스에 따르면 현재 고인의 가족들은 김태호의 부검 절차를 마치고 장례식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 군산의 한 주점에서 발생한 화재는 50대 남성의 방화로 시작됐다. 방화 용의자 이씨는 지난 17일 외상값에 시비가 붙은 주점 주인에게 앙심을 품고 1층 주점 입구에 인화물질을 뿌려 불을 붙이고 도주,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주점은 소파가 밀집돼 있던데다 카펫트 등 불에 잘 타는 물건들이 많아 삽시간에 불이 번졌다. 이로 인해 가게 안 손님들이 대피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30명은 전신화상, 의식장애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연기를 마신 3명은 결국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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