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 가을 출시하는 맥프로 생산공장을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전한다 /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애플이 올 가을 출시 예정인 데스크톱 컴퓨터 ‘Mac Pro’(맥프로)를 중국에서 생산한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대만 콴타 컴퓨터(広達電脳)에 위탁해 중국 상하이 인근 공장에서 맥프로를 생산한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조립되던 맥프로를 중국 생산으로 전환한 데 대해 애플 측은 중국 공장이 다른 애플 부품공급업체들과 거리가 가까워 수송 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기업에게 미국 내 제조를 요구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당한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는 점이 애플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추가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표명해 왔다. 전날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관세율은 25%가 아닌 10%가 될 수 있다고 말을 바꿨지만 “6000억 달러 규모 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애플 역시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실제로 관세를 부과할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가 발동되면 중국에서 생산된 애플 제품을 미국에 수입할 때도 관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애플 측은 “최종 조립은 제조공정의 일부일 뿐”이라며 애플은 미국 내 제조업을 지지하고 지난해 9000개 이상의 미국 내 공급업체에 600억 달러를 지불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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