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와 주스로 건배를 나누는 한미 두 정상./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1박2일 일정으로 방한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공식화 했다.

방한 이틀째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금 한국에 있다. 오늘 나는 우리의 부대를 방문해 그들과 이야기할 것"이라며 "또한 DMZ에 간다(오랫동안 계획된)"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위터를 통해 "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며 '깜짝 만남'을 제안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0시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국 경제인들과 만난 뒤 11시부터 본격적인 한미 정상회담에 돌입한다. 회담은 한미 정상 외에 양측에서 4명씩 더 배석하는 '1+4 소인수 회담'과 '1+10'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 순서로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1시경 기자회견을 갖고 DMZ를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7년 11월 첫 방한 때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DMZ를 헬기로 동반 방문하려다, 기상 문제로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한편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29일) 만찬에서 두 정상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좋은 일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긍정적 평가에 대해 얘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우호적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30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없다"며 "다만 만나게 된다면 대화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취임 후 두 번째로, 2017년 11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마친 뒤 30일 오후 워싱턴을 향해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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