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와 주스로 건배를 나누는 한미 두 정상./사진=청와대 페이스북<br>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30일 한미 정상회담이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용차량 '비스트'를 타고 11시8분께 청와대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당초 11시로 예정됐던 회담 시간 테이블도 조금씩 뒤로 늦춰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본격적인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전세계에 큰 희망을 줬다. 트윗을 보면서 한반도 평화의 꽃이 활짝 피고 있다는 느낌을 가졌다"며 "한반도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악수한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아주 역사적인 사건일 뿐 아니라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한반도 프로세스에 있어서도 아주 큰 디딤돌을 세우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동행할 것입니다마는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북간 대화"라며 "트럼프 대통령께서 김정은 원원장과의 대화에 큰 진전이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대해준 문 대통령과 영부인에게 감사 인사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가짜뉴스에서는 (북미 관계에 있어) 이뤄낸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데, 우리는 밤과 낮이라고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들을 이뤄냈다"며 "가장 중요한 게 훨씬 안전해졌다는 것이다. 더 안전한 환경이 되면서 남북 모두 더 좋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임기 2년 반동안 이뤄낸 모든 것이 내겐 영광이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보문제뿐 아니라 경제문제 있어서도 많은 것 이뤘고, 그래서 한미 양국은 전례없는 국건한 동맹 가질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DMZ 방문 일정과 관련해서는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둘다 DMZ에서의 만남을 고대,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안전, 경호 등 행정적 절차들이 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이뤄진다면 흥미로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YTN 캡처

 

이번 회담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단독 회담 없이 1+4 소인수 회담'과 '1+10' 확대회담을 연이어 갖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소인수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문 대통령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가 참여한다.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자리할 예정이다.
 

확대회담은 기존 소인수회담 배석자에 6명이 추가로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이 참석한다.
 

미국에서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선임보좌관, 쇼 국가경제위원회 부보좌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자리한다.
 

기자회견은 오후 1시로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5분씩 모두발언을 한 뒤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자회견에서는 DMZ 남북미 정상 만남 여부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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