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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30일 종전선언 66년만에 비무장지대(DMZ)에서 남·북·미 회동이 이뤄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한미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사상 최초로 미국과 북한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마주서서 평화를 위한 악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면 최선의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을 오늘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DMZ에 간다(오랫동안 계획된)"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앞서 전날에는 "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며 '깜짝 만남'을 제안, 북측으로부터 화답을 이끌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7년 11월 첫 방한 때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DMZ를 헬기로 동반 방문하려다, 기상 문제로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은 평화를 확신할 수 있게 되고 세계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기대에 가득 찬 응원을 보내줄 것"이라며 "저는 진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이뤄낸 대통령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는 분쟁보다 더 많은 용기를 요구한다"면서 "오늘 평화로 가는 방법을 한반도가 증명할 수 있게 돼 마음이 벅차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속적인 대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는 현실성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비핵화에 대한 양국의 입장이 일치하며 동일한 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싱가포르 합의를 동시에 이행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으로 한미공동 목표와 전략을 다시 확인하게 돼 매우 기쁘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한미 동맹은 안보뿐 아니라, 경제와 지역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우리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역내 평화와 안정 번영을 핵심 축으로 삼아 양국 공조를 긴밀히 이어가기로 했다"며 "오늘 우리 두 정상은 교역 투자 확대 모멘텀을 더욱 가속화해 한미동맹을 호혜적 경제동맹으로 확대 발전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종료 이후 곧바로 DMZ로 이동한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을 향해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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