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를 미국과의 거래제한 명단인 블랙리스트에 남긴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와의 일부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언급한 데 따른 조처로 커들로 위원장은 “화웨이의 범용 제품 수출은 인정하지만 안전보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일부 거래만으로 한정한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화웨이 제재 완화는 일반적인 사면이 아니다”며 미 정부의 허가 없이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 등을 구매할 수 없도록 한 ‘엔티티리스트’(EL)에 화웨이를 남긴다고 설명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20일 화웨이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화웨이에 내린 거래 금지 조치 중 일부를 90일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외신은 상무부가 조만간 거래 금지 유예 대상을 확대하는 방침을 밝힐 것이라며 지난 2016년에도 전방위 퇴출 압박을 가하던 중싱통신(ZTE)을 엔티티리스트에 포함했을 때도 이번과 같은 제재 완화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가진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대중국 관세 인상을 보류한다고 밝히며 중국과의 무역전쟁 휴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를 재고할 방침을 밝히며 “앞으로도 (중국과)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해 지난 워싱턴DC 고위급 무역협상 후 중단됐던 협상을 조만간 재개한다고 덧붙였다.

AP통신 등 외신은 미중 무역전쟁 휴전은 ‘일시적 휴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의 무역협상 재개는 금융시장과 산업계의 우려를 완화시켰지만 여전히 갈등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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