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캡처

[서울와이어=장지영 기자] 군산 주점 방화범 이모씨가 사건 당일 다수의 사상자를 노렸던 정황이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군산 주점 방화범 이씨는 지난 17일 전북 군산의 한 주점에 불을 지르고 도주, 지인의 집에서 은신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현재 2도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씨는 20일 경찰 조사에서 계획범죄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씨는 검거된 이후 외상값 때문에 방화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지만 조사결과 이씨는 기름통을 들고 곧바로 불을 붙인 것인 것이 아닌, 3시간여 가량 주점 앞에서 대기했다.

이는 이씨가 많은 손님이 들어간 것을 확인한 후 방화를 하기 위해서라고 경찰은 해석했다. 뿐만 아니라 이씨는 불을 지른 후 출입문에 마대걸레를 끼웠다. 손님들의 대피까지 막은 것이다. 경찰은 이를 볼 때 이씨가 많은 사상자를 노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로 인해 군산 주점 화재 당시 출입문이 닫혀 연기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했고, 탈출하려던 많은 손님들이 무대 옆 비상구로 몰려 뒤엉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3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2명은 한 일행이었으며 여기에는 개그맨 김태호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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