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매매·전세 34주 만에 상승전환/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천선우 기자] 한국감정원은 지난 1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주 대비 0.02%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9·13대책 등 규제로 지난해 11월 첫째 주에 상승세가 멈추고 보합을 유지하다 34주 만에 첫 상승곡선을 탔다. 이어 전세 가격도 36주만에 상승전환 됐다.

 

부동산114나 KB국민은행의 통계상으로는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달 중순부터 금주까지 3∼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동남권(강남4구)의 아파트값이 0.03% 오른 가운데 강남(0.05%)·송파(0.04%)·서초구(0.03%) 등 강남 3구가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최근 입주 물량이 늘어난 강동구는 -0.04%로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지난주(-0.05%)보다 낙폭은 줄었다.

 

그러나 정부가 재건축 단지를 겨냥해 지난 26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집값 과열시 분양가 상한제 등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언급하면서 추격 매수세는 주춤하고 있다.

 

현재 서울내에 주요 아파트 매물가격을 보면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84㎡는 12억∼13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이어 정비사업 호재로 용산구와 서대문구는 각각 0.05%, 0.04% 오르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했다. 용산구 한강로2가 벽산메가트리움 전용 84㎡는 호가가 11억5000만∼13억2000만원 선이다.

 

반면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는 종로·강북·성북·동대문구 등은 보합을 기록했고 중랑(-0.01%)·성동(-0.01%)·강서구(-0.04%) 등은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7% 떨어진 가운데 서울이 전셋값이 0.01%로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36주 만에 처음이다.

 

3∼5월 봄 이사철 동안 전세 수요가 움직이며 일부 지역의 누적된 전세 물건이 소진됐고, 재건축 등 정비사업 이주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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