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미국과 중국의 통상 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이 베트남과 대만, 방글라데시, 한국 제품의 대미 수출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는 미국의 기업과 소비자들이 미중 무역전쟁 발발 후 미국 제조사에 의존하기보다 아시아 4개국 제품 사용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구조사국은 이같은 현상이 미중 무역협상이 이어진 지난 1년간 정착됐다고 설명했다.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미국의 중국제품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반면 베트남에서는 36%, 대만 23%, 방글라데시 14%가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한국에서는 같은 기간 12%가 늘어났다.

미 상공회의소나 중국 상하이 상공회의소가 지난 5월 실시한 기업실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추가관세를 이유로 생산거점을 중국 외 국가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실행 중인 기업은 약 40%를 차지했다.

인구조사국은 중국 밖으로 이전한 기업의 약 4분의 1이 생산시설을 동남아시아 국가로 옮겼다며 “미국 이전을 검토·실행했다는 기업은 6% 이하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과 한국 제품 수입이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했다며 의류와 전자제품 관련 산업을 각각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