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1호점 그랜드 오픈… 연내 20개 점포 전환 계획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홈플러스의 새로운 사업 모델인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 첫번째 매장이 대구에 마련됐다.

홈플러스는 대구광역시 칠성동에 위치한 대구점을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으로 탈바꿈해 27일 재오픈한다고 26일 밝혔다.

대구점은 1997년 9월 4일 오픈한 홈플러스 1호 매장으로 그 의미가 깊다. 회사 측은 또다른 20년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연내 2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해 제2의 도약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다.

꼭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는 1인가구뿐 아니라 박스 단위의 가성비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고객까지도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홈플러스의 신개념 대형마트 모델이기도 하다. 매대 위쪽에는 기존 낱개나 소량 묶음상품을, 아래 쪽에는 대용량 상품이나 홈플러스 스페셜 단독 소싱 상품들을 진열해 고객이 고를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고객들의 편리한 쇼핑 동선을 구현하기 위해 매대간 간격을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최대 40cm 늘려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려도 부딛히지 않게끔 고객들의 쇼핑 공간을 확보했다.

상품 가격은 시기별로 가격이 오르내리는 할인행사를 최소화하고, 상품의 90% 이상을 연중 상시 저가(EDLP·Every Day Low Price) 형태로 바꿔 항상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가격 정책을 바꿨다.
 

 

이와 함께 유통 전 과정의 낭비요소를 제거해 직원들의 업무강도를 줄였다. 일례로 대부분 상품을 박스 단위 또는 팔레트 진열 방식으로 바꾸고 박스나 팔레트는 완전히 빌 때까지 교체하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점포 직원들이 하루에도 수십차례 창고와 매장을 오가며 5만여개 상품을 진열하던 작업 부담이 많게는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직효율적으로 개선된 자원은 다시 상품에 재투자해 고객 만족과 협력사 매출을 동반 견인하는 ‘선순환 유통모델’이 완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홈플러스가 21년 전 성공적으로 대형마트 사업을 시작했던 대구에서 또 다른 20년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제2의 창업’을 하겠다는 의지로 달려온 만큼, 진정한 가치로 고객께 다시 찾아가겠다는 의지로 고객에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대구점을 시작으로 오는 28일 서부산점, 다음달 12일 서울 목동점, 13일 동대전점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해 오는 8월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 2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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