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KBS 아나운서 출신인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또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겨냥해 더욱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전용기에 반입 금지된 나무, 음식물들을 실어 날라서 또 국가 망신을 시키고 있다”며 “도대체 권력을 쥐면 법은 안 지켜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이라고 김 여사를 겨냥하는 글을 남겼다.
이어 “자기 아들 공직에 불법 취업시켜서 일 안 해도 퇴직금 받는 신공을 보여주고 애꿎은 공무원들만 처벌받게 하더니, 청와대 차지하니까 이제 세상이 다 자기 것 같을까요?”라고 덧붙였다.
또 “취임 넉 달도 안 돼 옷값만 수억을 쓰는 사치로 국민의 원성을 사는 전형적인 갑질에 졸부 복부인 행태를 하고 있다”며 “옷을 못 해 입어 한 맺힌 듯한 저렴한 심성을 보여준다”라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외국 나가 다른 나라 정상 부인들과 말 한마디 섞는 것 같지 않던데,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좀 하고, 운동해서 살이나 좀 빼시길. 비싼 옷들이 비싼 태가 안 나요”라고 다소 원색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정 대표의 막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세월호 사건에 대해 "바닷물에 쓸려갔을 지 모르는 그 몇 명을 위해 수천억을 써야겠냐"는 SNS 글을 남겨 파문을 빚었으며, 5.18 민주화운동을 두고는 "군인들을 죽인 폭동이었는데 민주화 운동으로 둔갑"이라는 표현을 써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지난 8월31일에는 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30만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친일인명사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포함시킨 민족문제연구소에 "민족문제연구소 구성원은 극도의 종북 또는 간첩활동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각종 막말 논란이 일자 그가 11년간 몸담았던 KBS 아나운서 협회는 언론사들에 공문을 보내 "정미홍 씨에 대해 전 KBS 아나운서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사진= 정미홍 대표 페이스북>
이지은 기자 seoulwi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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