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세탁기 자국산업 피해 판정 입장문 내놔

 
[서울와이어] 지난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로 자국산업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판정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6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ITC의 결정에 대해 실망스럽게 생각한다"는 영문 입장문을 게재했다.
회사는 "삼성전자 세탁기에 대한 수입 금지는 선택권 제한, 가격 상승, 혁신 제품 공급 제한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결국 미국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결정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에서 진행 중인 가전공장 건설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북미 가전공장을 건설해 가장 혁신적인 세탁기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앞으로 나올 구제조치가 이 공장의 건설과 가동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을 ITC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이프가드 구제조치로 미국 노동자를 지역별로 차별해서는 안 되며 가전시장의 공정성도 해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가전업체 월풀은 삼성과 LG가 반덤핑 회피를 위해 중국 등으로 공장을 이전했다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요청했다.
이에 미국 ITC는 양사의 미국 내 판매량 급증으로 인해 자국 산업 경쟁력이 심각한 피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판정했다.
다만 ITC의 피해 판정은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직결되지 않는다. 공청회 등 절차를 걸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정 결정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관련 절차에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사진= 삼성전자>
염보라 기자 boraa8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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