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재점화됐지만 국제유가 상승과 기술주·반도체주 회복에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전날 328.09포인트(1.33%) 하락했던 뉴욕증시가 이익확정 매수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 매수에 소폭 상승했다.

 

현지시간 2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31포인트(0.12%) 상승한 2만4283.11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기업의 대미 기술산업 투자를 제한한다는 보도에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확대됐지만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진화에 나서면서 시장에서는 미중 간 통상 조정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나바로 국장 발언에 다우지수 하락은 일단 멈췄지만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투자제한 정책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미국의 통상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적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한 달 만에 배럴당 70달러대를 회복한 점도 뉴욕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4일까지 전 세계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가가 급등, 셰브론 등 에너지주 매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전날 주가가 하락했던 애플 등 기술주도 4거래일 만에 상승세를 탔다.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2포인트(0.39%) 오른 7561.63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723.06으로 5.99포인트(0.22%) 올랐다.

 

애플·아마존·넷플릭스·페이스북 등 ‘팡’(FANG) 주가 일제히 상승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관련주도 회복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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