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수진 기자]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손주석)이 글로벌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몽골 현지에서 기술학교를 운영했다.
석유관리원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몽골 현지에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제2회 석유품질관리 기술학교’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첫 개최 이후 두 번째로 진행한 이번 기술학교에는 몽골광산중공업부 연료정책국장, 광물석유청 청장 등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산․학․연구계 등 에너지업계 분야 관계자 115여명이 참여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몽골은 석유제품 수요 대부분을 중국,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최근 가짜석유제품 유통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나 관련 제도와 전문 인력의 부재로 대응에 어려움을 겪게 됨에 따라 품질검사 및 시험분석 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몽골은 한국의 선진 관리체계 및 노하우 등을 전수받기 위해 석유관리원에 기술지원을 적극 요청했으며, 2017년 4월 석유관리원과 몽골 광물석유청이 자동차 연료 품질관리 및 시험분석 시스템 구축 등 기술지원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석유관리원은 몽골 정부의 수요를 반영하여 가장 시급한 문제였던 석유품질관리제도 개선을 지원하고 시험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국 민간 전문업체를 참여시켜 시험기기를 도입하도록 하였으며, 이를 운영할 수 있도록 몽골 시험원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교육하고, 석유관리원의 시험 전문가를 몽골에 파견시켜 중앙시험실의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적극 지원해왔다.
이번 기술학교 역시 몽골의 석유품질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고 현안 문제들 신속히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석유제품 품질유통 관리제도 전수 ▲석유 수급 보고시스템 소개 ▲석유제품 시험분석 기술 및 운영 자문 ▲실험실 개선 컨설팅 등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을 통해 한국의 정책과 선진 기술을 전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 기술학교 운영 총괄을 맡은 석유관리원 김동길 사업이사는 “한국의 선진 품질관리 체계를 비롯해 이를 운영해 온 기술력이 몽골의 석유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 기업체들에게도 몽골 진출의 기회를 마련해 주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