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가 7월 8일 여의도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현황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대모엔지니어링이 창업 30주년이 되는 올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이를 통해 인도 내 시장지배력을 확고히 다지는 한편, 단순 굴착기 탈부착 장비(어태치먼트) 제조·설비 업체를 넘어 '스마트 솔루션'으로 대표되는 시장 표준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이원해(사진) 대모엔지니어링 대표는 8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비전을 밝혔다.
 

이 회사는 어태치먼트와 특수목적 건설기계를 설계, 공급하는 회사다. 건설 장비 관련 회사로는 보기 드물게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강소 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45억원, 영업이익 16억2000만원, 순이익 15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45.0%, 15.7% 증가했다.

2016~2018년 평균 성장률은 매출액 11.7%, 영업이익 55.1%, 순이익 3.9%에 달한다.

매출의 75%는 수출에서 발생한다. 가장 큰 시장은 인도(34%)다. 이외에 유럽(11.1%), 미주(10.7%), 중동(6.1%) 등으로 분포돼 있다.

인도의 경우 시장 내 굴착기 1,2위사인 인도 타타-히타치, 한국 현대건설기계와 모두 거래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두 회사에서 벌어들인 매출만 65억원을 웃돈다.

이를 통해 대모엔지니어링은 인도 내 어태치먼트 시장 점유율 30%대를 기록 중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춰 점유율을 5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인도 정부가 한화 기준으로 약 1700억원을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성장성이 좋다. 이에 중국, 미국 등 기업도 많이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며 "당사는 인도를 생산기지화 함으로써 제조원가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류기지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에서 부품을 제조하면 인근 중동이나 아프리카에도 제품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연면적 5000평이 넘는 규모로 시흥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생산 능력이 약 3배로 늘어나면서 고정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신규 제품 생산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대표적으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 예정인 '자동 3단 제어 유압 브레이커'와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등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포레스트리 머신' 등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모엔지니어링은 오는 9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800~5200원으로, 최대 112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15~16일 일반 청약을 접수한 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이 대표는 "대모엔지니어링은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며 스마트한 어태치먼트 및 특수목적 건설기계 공급으로 인류 발전에 공헌하고자 하는 비전을 갖고 노력하는 회사"라며 "단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30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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