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올 들어 5월까지 걷힌 국세가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이상 줄었다.
기획재정부가 9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7월호'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세 수입은 13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조2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예산기준 세수진도율은 5.1%포인트 떨어진 47.3%를 나타냈다. 세수진도율은 정부가 1년 동안 걷으려는 세금 목표액 중 실제로 걷은 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5월 한달만 놓고 보면 국세수입은 30조2000원으로 1년 전 보다 7000억원 감소했다.
이중 법인세는 15조2000억원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늘었다.
소득세는 11조3000억원, 부가가치세는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1년 전보다 2000억원, 7000억원씩 줄었다.
교통·에너지·환경세는 1조2000억원이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5월 세외수입은 7000억원 감소한 12조원이다. 기금수입은 64조3000억원으로 3조7000억원 증가했다.
세금과 세외·기금 수입을 더한 1∼5월 총수입은 215조8000억원이다. 같은 기간 총지출은 235조원으로 분석됐다. 전년 동기 대비 총지출의 증가폭(29조6000원)이 총수입 증가규모(1조9000억원)를 크게 넘어섰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5월까지의 통합재정수지는 19조1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실제 재정상태를 나타내는 관리재정수지는 36조5000억원 적자다. 두 수치 모두 2011년 이후 가장 큰 적자 폭이다.
정부는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조기집행 등 적극적인 재정운용으로 1년 전보다 재정적자 폭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연말 통합재정수지는 당초 정부가 전망한 수준(6조5000억원 흑자)에서 관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성장, 일자리 지원 강화, 추가경정예산의 국회 통과 시 신속한 집행 등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경제활력 제고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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