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온라인 약국 필팩 인수 계획과 택배 서비스 강화 전략으로 CVS·보험·물류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금융주·기술주 강세에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뉴욕증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날 금융주와 기술주 강세로 반등했다.

 

현지시간 2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8.46포인트(0.41%) 상승한 2만4216.05에 장을 마쳤다.

 

최근 주가 하락의 원인이었던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과의 무역전쟁을 우려할 만한 이슈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전날 하락했던 기술주 재매입과 14거래일 만에 상승한 금융주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다우지수를 33포인트 끌어올렸고 버라이즌 등 통신주가 팔린 것도 지수를 견인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과 함께 전날 매각된 반도체주 매수가 이어지며 전 거래일 대비 58.60포인트(0.79%) 상승한 7503.6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2716.31로 16.68포인트(0.62%) 올랐다.

 

종목별로는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 필팩 인수 계획을 밝히며 26일 다우지수에 새로 편입된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 주가가 9.9% 급락했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우려에 CVS 주가도 6.1% 하락했다. 약국 체인 라이트에이드와 미국 최대 보험약제관리(PBM) 회사 익스프레스 스크립츠 주가도 각각 11.1%, 1.4% 하락했다. 반면 아마존 주가는 2.5% 올랐다.

 

아마존이 택배 서비스 강화 전략으로 소규모 택배 기업을 지원하는 ‘배달 서비스 파트너’ 규정을 발표하면서 전통 물류 서비스 업체인 유나이티드파슬서비스(UPS)와 페덱스 주가는 2.3%, 1.3% 각각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 외신은 아마존의 방침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을 받았던 미국 우편서비스(USPS)와 페덱스 의존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스콧 모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오는 11월 말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힌 스타벅스 주가도 2.6% 하락했다.

 

miyuki@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