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전경(현대백화점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현대차증권은 10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면세점 영업적자로 올해 3분기까지는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실적 모멘텀 개선되는 4분기에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2분기 실적을 연결기준 총매출액 1조5779억원(YoY 13.4%), 매출액 5317억원(YoY 20.2%), 영업이익 534억원으로 추산했다.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의 영업적자는 1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축소되지만, 백화점 영업이익도 종부세 인상분 반영과 증축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실적은 총매출액 3.6% 증가, 영업이익 5.1% 감소를 전망했다. 기존점 성장률은 2.5%로 추정했다. 김포 아울렛과 천호점 증축 등으로 취급고 기준 매출액은 3.6% 증가할 것으로 봤다. 카테고리별로는 명품, 리빙, 아동스포츠 부문이 호조를 보인 반면 여성패션, 영패션, 잡화부문은 부진했던 것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종부세와 감가상각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면세점 실적은 181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분기 대비 55억원 적자폭을 축소한 실적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오픈 이후 일평균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전반적인 소비경기 침체를 반영해 2019년 연간 수익예상을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주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벨류에이션 매력(12개월 Forward 기준 P/E, P/B는 각각 7.5배, 0.4배)은 높아진 상태"라면서도 "올해 3분기까지의 부정적인 실적 모멘텀 감안하면 초과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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