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사진=이현영 기자)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금융감독원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인회계사(CPA) 2차시험 부정 출제 의혹과 관련해 내부 조사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2차시험 회계감사 과목의 일부 문제가 서울 시내 한 사립대 CPA 시험 고시반의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다는 게 이번 의혹의 핵심 내용이다. 유사성이 있는 것으로 지목된 2개 문제는 외부감사인 선임과 관련된 것으로, 고시반 모의고사에서는 '선임 절차'와 '상법상 감사가 있는지 여부'를 물었고 2차시험에서는 '선정 주체'와 '감사위원회 설치 여부'에 대해 출제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당 출제위원의 출제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출제위원이 이들 문제를 출제한 과정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앞으로 채점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된 대학 응시자들과 다른 응시자들 간 점수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금감원은 논란이 제기된 2개 문제가 여러 수험 교재에서 보편적으로 다루는 내용이라는 점 등에 비춰볼 때 부정 출제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묻는 내용과 출제 형태 측면에서 유사하긴 하지만 기출문제 및 관련 교재들에서도 보편적으로 다루는 일반적인 내용이고 질문과 표현 방식도 일부 차이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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