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둔화 우려가 현저히 높아졌다며 이달 말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현 상황이 장기화하면 추가적 통화완화 정책이 ‘단기적’으로는 정당화될 것”이라는데 대부분의 위원들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최근 무역 마찰과 글로벌 경제 둔화 등으로 미국 내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경기 악화는 물론 설비 투자 축소와 제조업 둔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계속 밑돌고 있고 훨씬 더 지속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던 연준이 ‘둔화 리스크’를 거론하고 있는 것은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31일 열리는 7월 FOMC까지 각종 지표를 지켜보겠다고 말했지만 일본의 장기 저물가를 언급하며 “일본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고 말한 점은 금리인하를 뒷받침하는 발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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