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 ENM 제공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 CJ ENM이 오는 16일 국제콘텐츠마켓 SPP(Seoul Promotion Plan, 이하 SPP 2019)에서 국내 유망 애니메이션 감독들을 초청해 좌담회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CJ ENM이 기획한 이번 좌담회는 ‘에이랩(A:LAB)과 기획의 시간: 무엇이 달라지고 있는가?’를 주제로 오는 16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 3층 아트리움에서 오후 4시부터 50분간 진행된다.

 

‘쟈니 익스프레스’로 북미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의 러브콜을 받은 우경민 감독과 넌버벌 슬랩스틱 코메디의 원조 ‘비키와 조니’, ‘오스카의 오아시스’를 제작한 신태식 감독, 전세계를 웃긴 ‘라바’ 시리즈로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린 맹주공, 안병욱 감독이 이번 좌담회에 참석한다.

 

네 명의 애니메이션 감독들은 이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튜브 같은 신규 플랫폼의 세력 확장과 시청자층 다변화로 인해 역동적으로 변화 중인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애니메이션 기획자가 갖춰나가야 할 역량 등에 대해 각자의 기획,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인사이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8월 출범한 CJ ENM의 기획 창작 파트너쉽 프로그램 ‘에이랩(A:LAB)’을 주제로, 국내 애니메이션 창작자에게 에이랩이 실질적으로 어떠한 역할과 도움을 제공하고 있는지 현황과 의미를 짚어보는 시간도 가진다.

 

에이랩은 국내 유망한 애니메이션 창작자들의 작품 기획ㆍ개발 과정을 지원하고 새롭게 개발된 작품에 대한 투자는 물론 마케팅, 사업 등 전 과정을 함께 한다.

 

창작자의 가치를 인정하고 제작사가 오롯이 창작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줌으로써 척박한 국내 애니메이션 생태계를 개선해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에이랩의 이러한 시도에 유의미한 결실을 기대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객관적 지표를 기반으로 하는 파일럿 테스트를 꼽을 수 있다.

 

유료방송 합계 3123만 가구를 커버하는 투니버스 채널과 공식 유튜브를 필두로 각종 서베이, 글로벌 파트너십 모니터링 등을 통해 본격적인 제작에 앞서 사전에 타겟 시청자 반응을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시장이 실제로 반응할지 냉정하게 판단한다.

 

에이랩에 선정된 창작자와 제작사는 이 판단에 따라 긴 제작기간과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기 전 작품성을 보완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는 곧 치열한 글로벌 컨텐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만한 실력있는 애니메이션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추측이 아닌 검증을 통해 작품의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CJ ENM 에이랩이 내세우는 전략이자 경쟁력이다.

 

실제로 에이랩의 첫 기획자로 선정된 우경민 감독은 올해 2월 <마카앤로니>의 파일럿 작품 3화를 처음 공개했다.

 

신태식 감독의 <정글박스>는 지난달 CJ ENM과의 면밀한 파일럿 테스트 검증 과정을 거쳐 본편 제작에 돌입했다.

 

‘라바’ 시리즈의 맹주공, 안병욱 감독의 신작 역시 에이랩에서 검토 준비 중에 있다.

 

한편 올해로 19회를 맞이하는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ㆍ웹툰 전문 마켓 SPP 2019는 ‘애니메이션 PD들에게 영감을!’이라는 주제 하에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개최된다.

 

국내외 애니메이션 제작 트렌드와 키덜트 시장의 미래, 애니메이션 기획ㆍ개발 환경의 변화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게 된다.

yuniya@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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