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KDB산업은행이 KDB생명보험 매각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자회사 KDB생명보험 사장과 수석부사장에게 매각 성공 시 최대 45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결정했다. KDB생명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먼저 사장에게는 매각대금에 따라 최소 5억원에서 최대 3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 KDB생명 사장은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출신인 정재욱 사장이다. 지난해 2월부터 KDB생명 사장을 역임했다.

수석부사장에게는 사장 성과급의 최대 50%(15억원)를 지급키로 했다. 수석부사장은 현재 공석이지만, 백인균 산은 부행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백 부행장은 산은에서 구조조정, 인수합병(M&A) 등 업무를 거친 바 있다.
 

한편 산은은 지난 2009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떠안은 뒤 10년간 세 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KDB생명은 애초 인수하지 않았어야 할 회사"라고 언급하는 등 KDB생명을 빨리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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