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 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카카오뱅크 고객 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12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전날 오후 늦게 신규계좌 개설 고객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2017년 7월 27일 인터넷은행업에 진출한지 715일만의 쾌거다.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영업 5일만에 100만명, 12일만에 200만명, 이듬해인 지난해 1월 500만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2030 젊은 세대를 사로잡은 덕분이다. 회사에 따르면 20대 인구의 46.4%, 30대의 42.8%가 카카오뱅크에 가입했다. 10명 가운데 4명은 카카오뱅크 고객인 셈이다.

그 덕분에 카카오뱅크의 수신과 여신 거래 역시 크게 늘었다. 수신과 여신의 잔액은 영업 개시 초창기인 2017년 7월말 대비 지난달 말 각각 20배, 30배 이상 급증했다. 6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당초 예상했던 3년에서 무려 1년 이상 앞당긴 것이다. 자본금도 7월 현재 1조3000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와 재미있는 콘셉트의 적금, 앱의 편의성, 기존 은행 대비 높은 예금 금리와 낮은 대출 금리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여진다"며 "은행권에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달 중 자체 신용으로 대출해주는 중금리 대출을 선보이고, 내년 이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에도 내부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카카오가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카카오뱅크에 대한 지분율을 최대 34%까지 늘릴 수 있어, 카카오뱅크의 자본 여력도 더욱 높아지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2015년 은행업 예비인가 이후 본인가를 준비하면서 가졌던 마음가짐과 목표,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사람과 은행의 만남이 더 쉽게, 더 자주 일어나는 은행',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어떤 순간에도 유용한 나만의 은행'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ora@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