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입국금지 요청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3만6천명 동의

[서울와이어 박가은 인턴기자]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비자발급 거부는 위법하다'는 대법 판결을 받은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3)에 대한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스티븐유(유승준) 입국금지 다시 해주세요. 국민 대다수의 형평성에 맞지 않고 자괴감이 듭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12일 오전 10시10분 기준으로 약 3만6000명이 동의 의사에 참여했다.

청원의 내용에 따르면, "스티븐유의 입국거부에 대한 파기환송이라는 대법원의 판결을 보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극도로 분노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한 사람으로써, 한 사람의 돈 잘 벌고 잘 사는 유명인의 가치를 수천만명 병역 의무자들의 애국심과 바꾸는 이런 판결이 맞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말했다.

덧붙여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헌법에도 명시되어 있고 국민은 대한민국의 의무를 지닌 사람만이 국민이고 그 의무를 지게 되는 것 아닌가요"라며 대법원 판결에 대해 거센 항의를 표현했다.

앞서 지난 11일 대법원 3부(주심 김재원 대법관)는 유씨가 주 로스앤젤레스(LA) 한국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 발급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유씨 패소인 원심 판결이 잘못됐다며 파기환송했다.

이에 네티즌들의 거센 항의가 빗발치고 있으며, 유씨가 17년만에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