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강순 윌링스 대표이사.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태양광 대용량 인버터(전력변환장치)를 중심으로 태양광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신재생 에너지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안강순(사진) 윌링스 대표이사는 11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추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비전을 밝혔다.
 

윌링스는 태양광에너지 분야 리딩 기업이다. 전력변환기술을 기반으로 태양광 인버터·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변환장치(PCS) 개발 및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
 

나아가 태양광 발전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을 별도로 진행하는 등 다변화된 사업역량을 자랑한다.
 

주력 제품은 태양광 인버터다. 윌링스는 3kW부터 2MW까지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3·250·500kW의 중·소용량 인버터로 시작해 2014년 1MW, 2016년 2WM를 출시하며 주력 시장을 중·소용량에서 대용량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안 대표는 "중·소용량 인버터 시장은 중국기업을 비롯해 수십개 군소 업체가 난립해 있다"며 "반대로 대용량 인버터 시장은 시장 장벽이 높은 데다 영업효율도 좋아 윌링스의 효자상품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윌링스 태양광 인버터의 강점으로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확보해 최적화된 설계가 가능한 것"이라며 "특히 윌링스 제품은 국내 유일의 대용량 멀티스트링 방식으로 문제 발생 시 해당 부분만 제어가 되고 나머지는 정상 가동된다. 또 모듈화 돼 있어 문제 부분만 떼어내 A/S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핵심기술인 전략변환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이 용이하다는 것도 윌링스만의 강점이다. 일례로 윌링스는 쿠쿠와 계약을 맺어 유도가열 인버터를 공급하고 있다. 향후 눈여겨 보고 있는 분야는 자동차·가전제품 등이다.  이 회사 강성신 경영지원실장은 "친환경 자동차 시장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ESS PCS의 경우 지난해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기 시작해 한해에만 104억원 매출을 올렸다. 최근 ESS 화재로 인해 관련 산업이 다소 위축돼 있는 상황이지만, 회사는 올해 3분기부터 사업이 재개돼 전년 대비 매출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윌링스는 16~17일 공모청약을 받은 후 오는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원~1만2500원으로 공모 주식수는 138억2000만주, 공모금액은 공모가 하단기준 138억 원 규모다.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3MW급 인버터를 비롯해 총 9개 전력변환장치를 올해 말 또는 내년 양상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가운데는 수상 발전소용 대용량 태양광 인버터도 있다. 새만금 태양광발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함이다. 현재 정부는 2.8GW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안 대표는 "새만큼 전체의 10% 공급이 목표"라며 "목표대로 추진된다면 현재 기준으로 이 부분에서만 약 240억원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베트남과 대용량 인버터 100MW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매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7년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2017년 기준 7.6%에 불과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태양광의 경우 발전 누적용량이 5.7GW에서 36.5GW까지 확대가 예상된다.
 

안 대표는 "윌링스는 태양광 전력변환장치를 중심으로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가 구축된 안정된 기업으로 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에 따른 산업 수혜까지 전망되고 있다”며 “2030 신재생 에너지 대표기업으로의 도약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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