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청와대는 9일 오후 공식 페이스북에 '친절한 청와대, 김정숙 여사의 패션이 궁금하시다고요?'란 제목의 카드뉴스를 올리면서 김 여사가 세금으로 고가 옷을 사입는다는 일부 논란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앞선 1일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 여사를 겨냥해 "국민 세금으로 비싼 옷을 해입는다" "사치 부릴 시간에 영어 공부나 하라" 등 비난 글을 올린 바 있다.
이날 공개된 8장의 카드뉴스는 김 여사가 10여 년간 즐겨입던 옷을 재활용하거나 낡은 옷은 직접 손바느질해 착용한다고 사진과 함께 밝히고 있다. 김 여사가 구입한 지 20년이 지난 옷을 입고 바느질하는 사진도 공개됐다.
지난 6월9일 보훈 어머니 초청 오찬과 6월19일 청와대 앞길 개방행사, 9월20일 뉴욕 플러싱 방문 시 입었던 옷은 김 여사가 오랫동안 입던 옷들이다. 5월10일 취임선서식 날 국립현충원에서 입었던 옷도, 6.15 기념식에서 선보인 패션도 마찬가지다.
해외 순방 시에는 대한민국 대표로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 부통령 부인 카렌 펜스 여사와의 오찬 때 입은 여름 누비, 버선코 구두, 푸른 숲이 프린트 된 코트 등이 그렇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 시 입었던 한복은 어머니가 물려주신 옷감을 염색해서 만든 것"이라며 "일상 행사의 의상은 김정숙 여사 부담이지만 공무로 참석하는 순방행사는 청와대의 일부 예산지원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옷을 직접 수선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낡은 구두는 깔창과 굽 등을 수선해 새단장 하기도 한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일례로 국군의 날 행사에서 착용한 팔찌는 낡아 변색된 것을 도금한 것이다.
하나의 의상을 여러가지로 활용하기도 한다. 6월28일 워싱턴 도착 후 3일간 흰색 원피스를 입었는데, 재킷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장소와 격식을 맞추는 센스를 보였다. 대선 때부터 입었던 회색 스트라이프 정장은 7월6일 베를린 윤이상 묘소, 1월6일 안동 하회마을 방문에서도 볼 수 있었다.
머리 손질이나 화장 역시 최고만을 고집하진 않는다.
청와대는 "김 여사는 평소에 머리손질과 화장을 직접 하지만 해외 순방 시에는 교민의 도움을 받는다"며 "현지에서 활동하는 교민 미용사를 만나면 교민들의 삶과 고충을 직접 듣는 기회도 된다"고 설명했다.
<카드뉴스= 청와대 페이스북>
염보라 기자 boraa8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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