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행정대집행 당시 서울시 용역업체와 우리공화당 측이 격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경찰은 공무집행방해와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당원 2명과 서울시 용역업체 소속 용역원 1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연합뉴스TV 영상캡쳐

 

[서울와이어 천선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는 18일 귀국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우리공화당의 광화문광장 천막에 대해 서울시의 두번째 행정대집행이 임박했다.

 

서울시는 지난 10일 오후 6시까지 천막을 철거 불이행 시 행정대집행에 나설 수 있다는 계고서를 우리공화당 측에 전달한 상태로 경찰은 이번 집행에 적극 개입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서면 질의·응답으로 대신한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은 서울시 행정응원 요청이 있을 경우, 충분한 경력을 행정대집행 현장에 근접 배치할 예정"이라며 "공무집행 방해나 폭력행사 등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5일 있었던 행정대집행과 관련 "행정대집행 당시 경찰은 서울시의 요청을 받아 행정절차법에 따라 경력을 현장 배치했다"며 "폭력을 행사한 우리공화당 당원은 물론 철거용역에 대해 각각 공무집행방해와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경찰은 우리공화당 당원 2명과 서울시 측 용역 한 명을 공무집행방해와 특수상해 혐의 등으로 입건했지만, 천막 철거에 있어서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서울시의 우리공화당 천막 철거 시도에 경찰이 적극 개입하지 않은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전해지면서, 경찰이 이번 추가 행정대집행에서는 적극 개입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15일 오전 "내일 새벽 4시까지 총 동원령을 내린다"며 "일전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하면서 행정대집행에 강경 대응할 뜻을 밝혔다.

앞서 서울시가 대한애국당이 지난달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농성 천막에 대해 행정대집행(강제 철거)을 시도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 20분경 직원 500명, 용역업체 직원 400명을 투입해 농성 천막 2동과 그늘막 등을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천막을 지키던 대한애국당 당원과 지지자 400여명(대한애국당 측 추산)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서울시와 용역업체 소속 직원들과 충돌했다.

 

한편 박 시장의 귀국이 임박하면서 서울시와 우리공화당이 광화문 천막과 관련해 첨예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광화문일대에는 양측의 물리적 충돌이 재차 일어날 것으로 보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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