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정시환 기자] 올 여름 식음료업계 대세 창업아이템은 ‘흑당’이다. 흑설탕 밀크티가 유행하자 국내 음료 프랜차이즈들도 이후 너도나도 흑당 메뉴를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흑당을 주력으로 하는 가맹 브랜드들도 하나 둘 늘어가는 분위기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흑화당, 타이거슈가, 더앨리, 쩐주단, 춘풍슈가, 홍루이젠, 공차 등의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빠르게 매장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거 미투 브랜드 난립으로 창업시장이 악화되고 인기도 금세 시들해진 경우가 있어 흑당밀크티가 또 한번 반짝 유행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화제성을 등에 업고 창업주를 유혹하는 단일아이템의 진실

 

실제 대왕 카스텔라, 벌집 아이스크림, 생과일 주스, 쌀핫도그, 빙수 등이 프랜차이즈창업 시장을 뜨겁게 달궜지만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거나 사라지고 있다. 대왕 카스텔라와 벌집 아이스크림은 논란이 있고 난 후에 사양길에 들어섰고, 빙수나 생과일 주스 같은 경우는 계절에 의지하는 것은 물론 제조방식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서 수 많은 미투브랜드를 형성 되었지만 유행이 지나자 자취를 감췄다.

 

국내 한 프랜차이즈 컨설팅업체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프랜차이즈 본부 수는 4,097개로 집계되는 가운데 7년이상 프랜차이즈 본부를 운영해온 본부수는 934개로 전체의 22.8%에 불과 했다. 창업전문가들은 단일아이템의 진입장벽이 낮아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거나 아이템에 충분한 검증 없이 쉽게 가맹 사업에 뛰어들기 때문에라는 분석과 함께 단일화된 메뉴는 경쟁력을 갖춘 프렌차이즈 업체 밀릴 수밖에 없어 오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트렌드 저격수 ’트렌드 코리아’가 말하는 ‘가심비’ 란?

 

매 년 우리나라 소비관련 보고서를 내고 있는 ‘트렌드코리아’에서 소비 트렌드로 소비자의 마음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가심비 트렌드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가심비라는 것은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찾는 신조어이다. 자신이 지불 가능한 몇 만원 내에서는 자신의 마음의 만족감을 위해서 과감히 소비를 하는 현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이다. 현재 중국 독신인구가 2억 4천만명이 보여주듯이 1인 가구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나타난 트렌드로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어떤 아이템이 가심비 트렌드에 맞는 걸까?

 

‘트렌드코리아’를 근거로 IMS Korea 대표 컨설턴트 이원섭은 자신이 운영하는 ‘이원섭의 통통마컴’에서 삼성과 샤오미를 비교 분석하는 부분에서 가심비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디저트 프랜차이즈인 디저트39를 예로 들어서 설명했다. “트렌드 코리아는 이 가심비 마케팅에 성공한 예로 ‘DESSERT39’ 들었다. 2017년 프랜차이즈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프랜차이즈 업계 사이에서 그 성공요인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데 디저트39는 가성비와는 거리가 멀고 프리미엄 디저트로 높은 가격대의 디저트를 내놓고 있으며 서른 아홉 가지의 해외 유명 디저트를 제공하고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된 자체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디저트가 만족시킨 플라시보 소비(가격 대비 만족감을 따져 소비하는 현상)

 

해당 브랜드는 기존의 OEM 방식의 디저트가 아닌 본사에서 자체적인 제과 센터를 설립해서 전 세계의 다양한 프리미엄 디저트를 선보이는 독자적인 디저트카페 프랜차이즈이다. 해당 브랜드의 소비자들은 더 높은 가격만큼 고급 디저트를 먹는다고 생각하며 가심비 마케팅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고급스러운 디저트를 먹는다는 일종의 플라시보 소비를 자극하고 충족시켰다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디저트39가 창업 전문가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경쟁력은 제품 모방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제과 생산, 연구를 진행하는 공장을 설립했기 때문이다. 디저트 메뉴의 식상함과 매 시즌에 맞는 다양한 제품 출시, 제품의 높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매 일간, 주간, 월간마다 차별화된 디저트를 개발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제조방식이 어렵고 진입장벽이 높아 유사브랜드가 형성되지 못하면서 완제품으로 제조를 해서 유통해주면서 창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브랜드의 경쟁력을 올렸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선 창업아이템이 시장 독점화가 가능해야 한다. 그래야 장래성과 안정성을 보장받는다.

 

-장기적인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아이템
디저트39의 높은 객단가와 빠른 회전율의 시너지 효과 또한 창업아이템 비결의 상당수 차지한다. 기존 테이크아웃 위주의 작은카페창업의 경우 1~2천원짜리 커피를 박리다매 형식으로 많은 소비자에게 판매함으로써 이득을 얻는다. 그러나 단가가 낮아 최대 매출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항상 많은 소비자를 끌어들인다는 보장 또한 없다. 

 

반면, 유망프랜차이즈인 디저트39는 최소 5천원대, 최대 5만원대까지 단가가 이뤄져 있으며, 대부분 디저트와 음료가 같이 판매되어 1인 평균 1~2만원의 높은 매출이 발생된다. 하루 동안 소규모창업과 동일한 판매량을 가졌을 때 수익 차는 최소 5배 이상 차이 난다. 또한 제과센터에서 완제된 디저트를 조리 없이 빠르게 간단히 포장 판매만 하기 때문에 시간, 공간 제약 없이 타 커피전문점브랜드에 비해 다수의 소비자를 유입시킬 수 있다. 

 

home@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