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캡쳐

 

 

[서울와이어 송은정 기자]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본 제품 불매 목록’으로 소니, 후지, 캐논, 발뮤다, 파나소닉, 미쯔비시, 니콘, 올림푸스, 앱손, 브라더 미싱, 린나이, 도시바, 후지쯔,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카시오, 샤프, 산요, 야마하가 올라왔다.

 

이와 함께 “불매 운동에 동참하자”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본 가전제품까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일본 여행 취소서부터 불매운동까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따른 한일 간 무역분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소니와 샤프, 발뮤다부터 니콘과 캐논 등 일본 전자 업체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이뤄지면서 국내에 있는 해당 기업들은 난감한 분위기다.

 

당장 판매량 급감 여부는 확실하지 않지만, 부정적 여론이 퍼지면서 우려의 눈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니는 국내 분위기를 고려해 신제품 출시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소니코리아는 최근 예정됐던 무선이어폰 출시 행사를 취소했다.

 

소니코리아는 이에 대해 "내부 사정으로 인한 취소"라고 했지만 반일감정이 악화되는 국내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소니코리아는 지난 11일 무선 노이즈 캔슬링 헤드셋 100X 시리즈의 신제품인 무선 이어폰 'WF-1000XM3'를 공개할 계획이었다.

 

이날 신제품 소개는 물론 내년 오디오 사업 전략 발표 등도 예정돼 있었다.

닛산자동차도 최근 '신형 알티마' 출시에 맞춰서 예정되었던 미디어 시승 행사를 취소했다.

알티마는 닛산의 대표 중형 세단이다. 6년 만에 6세대 풀 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국내에 출시된다.

닛산은 제품 출시는 예정대로 하지만 시승행사는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뫼비우스', '카멜' 등을 생산하는 담배 판매업체 JTI코리아도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부득이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TI코리아 측은 캡슐형 전자담배 신제품 ‘플룸테크’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와 반도체 제조 핵심 소재인 '포토레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종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기로 했다.

일각에서 우리 정부가 일본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을 규제하는 등 맞대응할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된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이 무역 분쟁을 극한 상황으로 몰고 가면 한국의 OLED 패널 수출을 중단하게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소니 등 일본 기업들은 한국으로부터 OLED 패널을 수입해 TV를 생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OLED 시장 점유율 80%대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불매운동은 일본 제품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동네마트 3000여 곳과 슈퍼마켓 약 2만 곳이 일제 판매 중단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한국마트협회도 일본 담배나 맥주 뿐 아니라 과자류와 음료 등 100여개 제품을 매대에서 철수할 예정"이며 "편의점주들도 일본 제품을 추가 발주하지 않는 방식으로 판매 중단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상총련은 앞서 "수출제한 조치는 위안부·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한 보복"이라며 일본 제품 판매중지를 선언한 바 있다.

yuniya@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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