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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안승국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사상 최초로 4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011년 4월 3000억달러 돌파 이후 약 7년 2개월만으로 러시아, 홍콩, 인도에 이은 세계 9위 규모이다.

지난 2008년 2642억달러까지 꾸준히 증가하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그해 11월 글로벌 금융위기 때 2005억달러까지 감소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2011년 3000억달러를 상회했다.

이번 한국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6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003억달러로 전월말 대비 약 13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이 3679억1000만달러로 91.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예치금이 224억2000만달러(5.6%),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이 32억6000만달러(0.8%), IMF포지션이 19억1000만달러(0.5%), 금이 47억9000만달러(1.2%) 등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민간 부문 대외자산을 포함한 우리나라 순대외금융자산도 올해 1분기말 2765억 달러에 달했다. 앞서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과 민간 대외자산의 증가로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고, 이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여타 경제지표와 비교할 때 우리 외환보유액이 양적 증가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안정성이 크게 향상됐다"며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경상지급액 대비 외환보유액 등 건전성 지표가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고,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세계경제, 국제금융시장에 다양한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양적·질적으로 성장한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우리 외환·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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