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진에어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저비용항공사들이 일제히 제주 노선 항공 운임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6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 진에어 등 LCC(저비용항공사) 3곳이 제주를 포함한 국내선 운임료 4.2%~11.6% 인상 계획을 내놨다.

 

진에어는 내달 2일부터 김포에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의 운임이 선호시간 기준 평일에는 7만원, 주말에는 8만 5000원으로 인상된다고 공지했다.

 

제주와 김포·부산·청주·광주를 잇는 항공기 성수기 운임료를 기존 9만7700원에서 10만7000원으로 9.5% 인상한다.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도 국내선에 이용자가 많이 찾는 선호시간을 도입하고 최고 8%대 운임을 인상했다.  

 

에어부산은 오는 29일부터 제주를 기점으로 한 김포·부산·대구·울산 노선 성수기 운임료를 7000원~1만1000원 정도 상향한다.

 

이스타항공도 내달 1일부터 제주를 오가는 김포·청주·군산·부산 노선 성수기 운임료를 7.7~9.2% 올린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상 계획을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월 각각 평균 7% , 평균 3.1% 제주 노선 운임을 인상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유가, 환율 등 영업환경 악화, 대형 항공사들도 올린 만큼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으나 소비자들은 갑작스러운 항공권 인상에 당황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또한 업계는 항공사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적자를 제주노선에서 만회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요금 인상으로 내국인 관광시장이 더 어려워질 수 있어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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