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인근에 있는 재규어랜드로버 공장/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영국 정부가 전기차 시장을 선두하기 위해 영국 자동차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재규어랜드로버에 약 7300억원의 대출 보증을 제공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과 더타임스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총리는 전날 총리관저에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재규어랜드로버와 애스턴 마틴, BMW, 닛산, 복스홀 등 자동차업체와 에너지 기업인 BP와 셸, 국영 발전·송전기업인 내셔널 그리드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메이 총리는 영국 수출보증기관(UK Export Finance)이 재규어랜드로버의 전기차 투자에 5억 파운드의 대출 보증을 제공하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했다.

 

앞서 재규어랜드로버는 이달 초 잉글랜드 중부 캐슬 브로미치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수억 파운드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주력 고급 세단인 XJ의 전기차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 자동차 생산의 3분의 1가량(연간 60만대)를 차지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영국 정부와 기업인은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협력 사항을 논의하는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이 전기차 디자인·생산에서 선두를 달릴 수 있도록 업계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신규 주택 건설 시 전기차 충전기를 의무 설치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요금이 가장 저렴할 때 자동으로 충전하는 '스마트 충전' 기술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40년부터 모든 휘발유·경유 차량 판매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일정 기준에 못 미치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지 못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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