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태웅 한국바이오젠 대표이사.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기능성 실리콘 소재 전문기업 한국바이오젠이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혁신 소재 개발에 고삐를 당긴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정밀화학 소재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에 힘쓰겠다는 포부다.
 

부태웅 한국바이오젠 대표는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스닥 상장 계획을 전하며 이같은 비전을 밝혔다.

한국바이오젠은 다목적의 실리콘 관련 소재를 개발, 응용, 생산하는 정밀화학 전문 기업이다. 2001년 3월 설립돼 국내 실리콘 소재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자랑한다.

이 회사는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내달 초 코스닥 시장 상장이 목표다.

부 대표는 상장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함"이라며 "상장을 발판으로 개발 역량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계약 수주 과정에서 회사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모자금은 혁신적인 신소재 개발 등 신성장 동력 창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2021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기자동차용 고발열소재를, 2022년 출시를 목표로 자동차산업용 실란트와 베터리전해질을 연구개발 중이다.

그는 "현재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전기차를 비롯한 자동차 시장은 회사의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잠재 시장"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자동차 산업을 겨냥해 '방열 소재, 2차전지 전해질, 자동차용 접착제 및 실링제' 등에 대한 연구개발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바이오젠은 지난해 매출액 164억3385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4.1%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성장률(5.4%)을 크게 웃도는 빠른 성장세다.

부 대표는 회사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각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제품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개발·생산 역량'을 꼽았다. 그는 "고객사가 원하는 성질을 구현하도록 분자를 설계하고 이를 합성하는 제조공정까지 디자인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의 LG화학과 KCC를 비롯해 미국 다우(DOW), 독일 바커(WACKER) 등 글로벌 메이저 기업 5개사 중 4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산업 전반에 걸쳐 맞춤형 기능성 제품을 개발,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실제로 이 회사의 매출 구조를 보면 건축(41%), 항공소재(28%), 전자재료(20%), 정밀화학(6%)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고르게 분산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부 대표는 "국내외 실리콘 소재를 활용, 적용하는 각 산업 분야별로 양산 시스템을 구축해 중간재과 전자재료 등 각종 제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해 세계적인 정밀화학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바이오젠은 17~18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3~24일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78만4500주로, 신주발행 142만2,000주와 구주매출 36만2500주로 구성돼 있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4700~5700원이며, 이번 공모에서 신주발행으로 최대 약 81억원을 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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