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동기, 살해 방법 등 추가 조사

 
[서울와이어] 여중생 딸의 친구에 대한 살인 및 시신유기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 모씨가 살인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범행 동기와 살해 방법 등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딸의 친구인 중학교 2학년 A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서울 집에서 200km 넘게 떨어진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5일 오전 10시20분께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함께 놀자'는 이 양의 연락을 받고 나간 A양이 실종 당일 이 씨 부녀 집에 들어간 후 나오지 않은 사실을 CCTV로 확인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이 씨를 검거했다.

검거 당시 이 씨 부녀는 함께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고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양은 피해자에게 수면제를 건네고 시신을 유기하는 데 동참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검거 당시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의식불명이었던 이 양이 9일 오전부터 점차 의식을 회복함에 따라 당일 오후 3시부터 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YTN은 이 양이 이 씨를 도와 시신이 든 것으로 보이는 큰 가방을 함께 싣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경찰은 이 양에 대해서도 시신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진= YTN 캡처>
염보라 기자 boraa8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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