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와 KB금융(105560) 등 은행권 종목에 대해 가치주 섹터로서 매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현재 은행권 종목의 경우 채용비리 이슈와 가산금리에 대한 직접 규제 등 비우호적 규제 변화 가능성이 대두되며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태다. 특히 바이오와 남북경협 관련 업종 등 타업종 관심 증대로 인해 소외되며 불리한 수급 환경에 놓인 데다, 경기 우려에 따른 주식 시장 전반의 하락과 더불어 주가가 추가 하락했다.

하지만 강 연구원은 은행권 종목을 둘러싼 각종 이슈에 대해 주가 측면에서는 해소된 것으로 봤다. 그는 "주가 측면에서 채용비리 이슈는 해소됐다고 볼 수 있다. 또 가산금리의 인위적 하락을 야기하는 규제 도입과 그에 따른 부정적 실적 영향 가능성을 우려해왔는데, 금융당국에서는 일부 가산금리 부당부과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투명성·합리성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두는 반면 가산금리에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고 언급해 오히려 실질적인 우려는 축소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고, 저평가 및 배당 매력(2018년 예상 커버리지 평균 배당 수익률 3.9%, 대형주 평균 배당 수익률 4.3%: 7월 4일 종가 기준)이 높아 가치주 섹터로 매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은행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권고하는 한편 업종 탑픽으로는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을 제시했다. 그는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강화로 수익 기반 확대, 모바일 채널 강화 및 디지털화를 통한 비용 효율성 증대와 수익 기반 확대, 동남아시아 등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해외시장 진출 등 중장기 관점의 구조 변화 노력도 기울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하나금융지주은 전일보다 250원(0.6%) 오른 4만1750원, KB금융은 400원(0.76%) 오른 5만3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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