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9 판매 부진 영향으로 올해 2분기 신기록 행진을 잠시 멈췄다. 하지만 증권가는 3분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하며 다시금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18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영업이익이 14조8000억원이라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9% 증가했지만 사상 최대실적이었던 전분기보다는 5.4% 줄어든 수치다. 

반도체와 소비자가전(CE) 사업부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낸 반면, 갤럭시S9 판매 부진으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과 판가가 예상을 하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7조원 안팎을 기록하면서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반도체 호황이 지속하고 디스플레이 부문은 신모델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본격화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3분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4조7000억원과 16조8000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그 이유로 "반도체는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출하량 증가세가 지속하고 디스플레이 부문은 북미 고객향 하반기 신모델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모두 2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며 "D램 가격은 3분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디스플레이는 OLED를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개선되겠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 DRAM 가격, OLED 물량 증가 등으로 3분기 실적 개선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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