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신동호 기자] 천혜의 자연과 생물자원을 보유한 제주도는 2016년 05월 기존 화장품업계에서 제주산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데도 청정 제주의 이미지를 제품 홍보에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함에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제주도 화장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하여 제주화장품인증제도를 도입했다. 

그 동안 타 지역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제품에 제주도의 이미지가 마케팅으로 활용되고 있어 제주만의 화장품 인증제도를 통한 “제주” 브랜드 이미지 강화가 필요하였다. 또한 커져가는 천연화장품시장에서 제주도가 선도적 이미지를 구축하고 제주 브랜드의 공공자원화를 위해 제주화장품 인증제도가 도입되었다.

제주화장품 인증 브랜드의 조건은 화장품 원재료는 10% 이상 제주산 원물을 활용하여야 하고, 제주도에서 생산된 제품이라야 한다.

제주도는 맑은 물과 공기, 태고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간직한 유네스코 ‘세계자연 7대 유산’에 등재 되었으며, 예로부터 제주는 화산암, 용암해수, 아열대 기후 등과 함께 특별한 육상, 해상식물들이 원재료의 탁월한 가치를 지니며 보존되어 왔다. 이러한 제주 자연의 우수한 원료들은 제주화장품이 안전하고 건강한 아름다움으로 코스메틱 서트 제주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제주화장품 인증제도는 특별한 제주화장품만의 가치를 더 높이고 제주화장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밑거름이자 원동력이다.

제주화장품인증 브랜드는 도입 초기 엄격하고 까다로운 기준으로 인해 영세한 제주도내 기업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고 육지에서 제주도에 진출한 대기업만 혜택을 보는 것 아닌가 하는 불만의 소리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증 브랜드가 가져야 하는 핵심가치인 안전과 소비자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시행 2년만에 많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제주화장품 인증 제품은 34개 업체 159개 품목에 이르고 있고, 인증 제품을 보유한 기업들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성장 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짧은 기간에 많은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것은 인증브랜드 도입 초창기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제주화장품인증 브랜드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소비자가 모르는 브랜드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증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야 하고 그 기준에 부합된 제품만 인증브랜드를 부착하고 소비자에게 다가가야 한다. 이러한 기준은 궁극적으로 소비자와 든든한 신뢰를 구축해 주며 그 신뢰를 만드는 근본이 바로 제주화장품인증 브랜드다.

 

두 번째는 소비자들이 인증 브랜드를 충분히 인식할 수 있을 정도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인증브랜드를 부착한 제품을 위해 더 많은 지원사격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더 많은 소비자가 인증브랜드가 부착된 제품을 구매할 것이다. 브랜드는 결국 소비자의 것이다.

브랜드노믹스(Brandnomics)의 경제효과는 브랜드 자체가 직접 효과를 창출할 수도 있지만, 브랜드를 통해 다른 브랜드가 더 많은 경제적 이득을 창출하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제주화장품인증 브랜드의 신뢰가 단단해지고 높아질수록 인증 브랜드를 부착한 제품은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더 많은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화장품에 대한 연구개발, 생산시설의 확충과 실질적인 제품의 품질의 향상으로 기업의 경쟁력은 강화되고 궁극적으로 매출이 향상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인증 브랜드의 목적은 아무 제품에나 부착할 수 있는 브랜드가 아니다. 하지만 기준에 부합되는 제품이라면 어떤 제품에라도 부착할 수 있는 브랜드이다.

세계에서 가장 받기 힘든 인증 브랜드가 될 때 비로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가 될 수 있다. 더 엄격하고, 더 까다롭고,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으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인증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

 

신동호 브랜드 전문기자 branding@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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