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항공수요에 비해 턱없이 일손 부족해...FLC그룹 파일럿 빼가기 논란도 자초
단순 훈련시설 설립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 정비, 관리등 항공산업 전반에 대한 인재 육성에 초점
[서울와이어 Nguyen Duy Bon (응우웬 쥐 본) 특파원 기자]
부동산 개발기업인 FLC그룹이 껀 터(Can Tho) 시에서 7헥타르 이상 규모의 항공학교를 건설한다.
항공 학교와 더불어 항공 화물 제조 및 물류 서비스, 항공 서비스 센터도 함께 건설 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자회사인 밤부항공(Bamboo Airways)에 필요한 항공전문인력 확보하고, 부동산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큰 항공산업을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치겠다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FLC그룹의 제안에 따라 Can Tho시 인민위원회는 FLC 기업이 총 40헥타르 규모의 항공 학교, 항공 화물 제조 및 물류 서비스, 항공 서비스 무역 센터를 건설하겠다는 제안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시작했다.
◈ 너도나도 항공인력 육성 나서는 대기업들 왜?...'수요에 비해 파일럿 턱없이 부족'
항공 서비스 무역 센터는 5.93 헥타르, 항공화물 생산 및 물류 서비스 지역은 8.77 헥타르, 항공학교는 7.05헥타르의 면적으로 지어진다. 나머지 면적에 대해서는 항공사 임직원 거주지, 식품 가공 공장, 생수 제조 공장과 같은 보조 시설들이 들어선다. 프로젝트의 위치는 빈 튀이(Binh Thuy)거리에 있으며 북쪽은 Can Tho 국제 공항과 응우웬 두이 떤(Nguyen Duy Tan)거리에 위치하고, 남서쪽은 보 반 끼엣(Vo Van Kiet)거리까지 연결된다.
Can Tho시 인민위원회는 투자 계획청을 통해 건설청과 환경청 및 관련 부서에 FLC기업의 제안을 고려해 줄것을 요청했다. 동시에, Can Tho인민위원회는 7월안에 결정서를 발행할 수 있도록 자문을 요청했다.
앞서 빈 딘(Binh Dinh)인민위원회는 늉 호이(Nhon Hoi)생태 관광 지역의 핵심 인적 자원 연구 및 훈련 센터가 들어서는 Bamboo Airways 항공교육원 프로젝트에 대해 정식으로 승인했다. Bamboo Airways 항공 교육원은 10헥타르 규모로, 총 투자금은 7000억동(약 350억원)이다.
밤부항공의 이같은 움직임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의 항공시장과 무관치 않다.
베트남 항공은 연 10~15%의 고성장을 하고 있다. 외국인투자확대에 따른 비지니스 수요증가와 관광업의 발달로 여행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최근 너도 나도 항공산업에 뛰어 들고 있다.
현재 밤부항공외에도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 저가항공사인 비엣젯과 젯스타퍼시픽, 지역항공사인 바스코(VASCO)등이 경쟁하고 있으며 지난달 ‘티엔 민 항공’에 이어 최근에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이 빈펄에어라는 이름으로 항공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다 보니 항공산업과 관련된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대표적인게 늘어나는 항공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파일럿 숫자다. 지난 4월에는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 항공과 밤부항공이 ’파일럿 빼가기’에 대해 공개 석상에서 비난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외에도 승무원과 정비사, 공항 관리인력등 항공산업 전반에 걸쳐 인력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빈그룹이 빈퍼에어 설립에 앞서 항공학교 설립과 훈련인력 양성 및 항공 부품과 항공 서비스등 항공산업 전반에 대한 기반시설 설립과 인재양성 계획을 발표한 것이 좋은 예다.
FLC의 이번 움직임도 시급한 항공인력의 안정적인 확보와 더불어 항공시장을 선도할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6월 3일 부 득 담(Vu Duc Dam)부총리는 꽝 닌(Quang Ninh)성 FLC 대학 설립을 승인에 대한 제 No. 664/TTg-KGVX호에 대해 공식 서명했다.
FLC 대학교는 비영리 사립 대학 모델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 대학교는 Quang Ninh성, 하 롱(Ha Long)구, 하 람(Ha Lam)동 및 하 쭝(Ha Trung)동에 위치한 50헥타르 규모로 건설될 것이며 총예산 투자금액은 약 4조동(약 2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