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회사 제공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99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9432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전년 동기보다 4.69%, 전분기 대비로는 무려 17.2% 많다.

회사 관계자는 “은행의 이자이익이 견고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증권·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이 안정화됐다"며 "자산건전성 개선 성과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전분기 대비 27.8% 증가한 7323억원 순이익을 냈다.

KB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8.8% 늘어난 880억원이다. 주식시장 침체로 유가증권 관련 운용실적이 감소했음에도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익이 개선되고 투자은행(IB)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B손해보험 역시 2분기 20.7% 증가한 909억원 순이익을 달성했다. 손해율은 0.1%포인트 개선된 83.8%다.

KB국민카드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영향이 가시화 되면서 유일하게 뒷걸음질 쳤다. 전분기 대비 12.7% 줄어든 681억원이다.

2분기 실적을 포함한 KB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8368억원으로 계산됐다.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4.08% 감소한 수치지만,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호실적이다.

회사 측은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순수수료이익 감소와 작년 은행 명동사옥 매각익(세후 약 830억원) 소멸 등 영향으로 1~2분기 누적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6월말 기준 총자산은 498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9% 증가했고,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55조3000억원으로 3.2% 확대됐다. 연결기준 총자산은 은행을 중심으로 전년말 대비 18조6000억원 증가했고, 그룹 관리자산(AUM)은 은행의 신탁자산과 자산운용의 수탁고 증대 노력에 힘입어 전년말 대비 4조3000억원 늘었다.

그룹 자산건전성 개선세는 지속됐다. 6월말 기준 그룹의 NPL 비율은 0.59%로 전년말 대비 0.02%포인트, 3월말 대비 0.01%포인트 개선돼 역사적 저점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그룹 NPL Coverage Ratio는 132.8%를 기록하며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94%, 14.14%를 기록했다.

김기환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국내외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일수록 견조한 실적을 시현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안전·우량자산 중심으로 질적성장을 도모하고 안정적 수익기반 확대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bora@seoulwire.com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