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에서 33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최악의 방화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 사진=NHK 화면 캡처

[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일본 교토(京都)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 사건이 발생해 33명이 사망하고 36명이 부상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건은 18일 오전 10시 반께 교토시 후시미(伏見)구 모모야마(桃山)에 위치한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발생했다. 

NHK 등 현지 언론은 목격자를 인용해 40대 남성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난입해 휘발류로 보이는 액체를 뿌린 뒤 불을 지르며 “죽어라”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당시 건물에는 회사 직원과 관계자 등 74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30대의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에 나서 화재 후 5시간 후인 오후 3시께 불은 거의 꺼졌지만 3층 건물 1~2층에서 13명, 2~3층 계단에서 1명, 3층에서 옥상에 계단에서 19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남성 12명, 여성 20명, 나머지 1명은 성별이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는 화재 현장 인근에서 체포된 방화 용의자(41)를 포함해 36명이며 이 중 10명은 의식불명 등 중상이어서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교토 경찰은 이번 방화 사건이 헤이세이(平成, 1989년 1월 8일~2019년 4월 30일)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최악의 사건이라며 방화·살인 용의를 적용해 현장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81년 설립된 교토 애니메이션은 ‘쿄애니’로도 불리며 주로 TV나 극장용 애니메이션 기획·제작을 해왔다. 

TV 애니메이션 ‘스즈미야(涼宮) 하루히의 우울’ ‘럭키☆스타’ ‘케이온!’ 등의 히트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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