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노노재팬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의약품 분야로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본 제품의 정보와 이를 대체할 상품까지 알려주는 '노노재팬' 사이트가 등장했다. 

 

노노재팬은 생활·음식·화장품·자동차·의약품 등 카테고리를 나눠 정보를 제공한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른 의약품은 '액티넘'을 포함해 '카베진', '알보칠', '화이투벤', '케어리브', '맨소래담' 등이다. 모두 일반의약품으로 의사 처방없이 소비자가 직접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한 제품이다. 

 

노노재팬에는 사이트 운영자 뿐 아니라 이용자도 플러스(+) 버튼을 눌러 불매 대상 브랜드를 추가할 수 있다. 불매운동 대상으로 거론되는 브랜드는 시간이 갈 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약사들이 불매운동을 지지하고 나서는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약쿠르트'를 운영 중인 약사 박승종 씨는 지난 16일 불매운동 관련 영상을 올렸다. 다른 유튜브 채널인 '정약사의 건강나눔'의 약사 정세운 씨도 일본 의약품을 대체할 의약품을 소개하며 보이콧 행동에 돌입한 바 있다.

 

다만 의약품이라는 특수성이 있어 불매운동이 다른 분야만큼 거세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의사들이 처방이 필요하고 질환에 따라 대체가 불가능한 치료제가 있다.

제약업계에서는 현재의 불매운동보다 한일관계가 지금과 같이 장시간 지속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들이 도입한 일본 의약품의 국내 판매가 어려워지고 이에 따라 실적 부진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연구와 협력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등 의약품이라는 특수성으로 다른 분야보다 불매운동이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제약사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을 야기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kimar@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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