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케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신동호 기자] 기업의 브랜드 경영에서 CEO는 매우 중요하다. 소비자에게 CEO는 기업의 브랜드와 동일시 되기 때문이다. 

특히 창업을 하여 기업을 경영하는 CEO나 가업을 물려 받은 CEO는 더더욱 그러하다. 

CEO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브랜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최근 우리나라의 재벌 2세, 3세들의 갑질로 인해 브랜드 가치가 하락은 물론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모두 CEO들의 그릇된 생각과 행동으로 창업주가 힘들고 어렵게 오랜 기간을 들여 구축해 놓은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우리나라 대기업은 대를 이어서 가족들이 기업을 물려받고 경영을 한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창업주 2세 3세들은 해외에서 공부를 했거나 아니면 국내에서 SKY대학을 졸업했다. 그리고 전공은 경영학이 많다.

학력만 놓고 본다면 외국의 여느 기업 CEO들에 뒤지지 않는다. 외국의 유명한 창업가들은 대학을 중퇴한 사람들이 많다.

해외에 유학을 가서 선진학문을 배우거나 국내의 유명한 대학에서 학문을 배운 사람들은 객관적으로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더 똑똑하고 현명하고 유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작금의 대기업들에서 일어나는 사태를 보노라면 유수의 대학에서 배운 학문과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이들은 도대체 외국에서 무엇을 배우고 왔단 말인가? 교수들이 그렇게 하라고 가르쳤을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특히 브랜드 경영의 관점에서 본다면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갑질을 일삼고 있는 CEO들은 브랜드 경영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아마 직접 브랜드를 육성 해보지 않고 선대에서 잘 만들어 놓은 브랜드를 물려 받아 온갖 혜택만받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르는 것이 아닌가 한다.

오늘 소비자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지난 과거에 엄청난 노력, 시간, 자본과 기업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어쩌면 갑질만 일삼고 있는 당사자는 브랜드 오늘의 브랜드가 되기까지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브랜드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릴 수 있는 것이 브랜드 이다. 

소비자에게 사랑 받지 못하는 브랜드, 소비자와 임직원들을 사랑하지 않는 브랜드를 경영하는 CEO는 아무런 존재 가치가 없다.

CEO와 브랜드는 하나다. CEO가 곧 브랜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신동호 브랜드 전문기자 branding@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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