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를 이겨낸 대표영화 ‘킹스 스피치’ - 서울와이어
트라우마를 이겨낸 대표영화 ‘킹스 스피치’
트라우마를 이겨낸 대표영화 ‘킹스 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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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7.0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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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네이버]
[사진출처=네이버]

 

[서울와이어] 인생 영화 속에서 등장한 음악은 한 편의 영화와도 같다. ‘킹스 스피치’ 영화를 본 이후 부터 《교향곡 7번 가장조 Op.92의 2악장》이 그러했다. 이 교향곡은 인생 역경을 이겨낸 음악의 대명사처럼 느껴지며 왠지 최악의 상황에서 빛을 주는 음악이다. 우울하고 침울한 분위기 속에 반복적인 리듬의 패턴은 사람의 마음을 침착하게 해준다. 아마도 베토벤이 이미 청력을 많이 상실했던 시기라 리듬에 심혈을 기울인 거 같다.


2악장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4악장 리듬은 춤곡 느낌의 경쾌하고 활발하며, 약박자에 액센트를 주어 흥미롭게 들린다.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는 이곡을 “리듬의 화신”이라고 했고 바그너는 ‘무도의 화신’이라고 호의적인 발언을 했다. 반면에 프리드리히 비크와 베버는 혹평을 했다. 비크는 ‘술집에서 주정을 부리다가 쓴 작품’이라고 하였고 베버는 “이제야말로 베토벤은 정신병원에 가야 할 때가 왔다.”라고 하기도 하였다. 다양한 방법으로 편곡도 되었는데 리스트는 피아노곡으로, 사라 브라이트만은 괴테의 시 ‘마왕’을 이탈리아로 노래 Figlio Perduto(잃어버린 아들)로 편곡되었다.

 

영화 ‘킹스 스피치’에서는 등장한 영화 음악 중 가장 하이라이트 장면에 이 곡을 사용하여 강력한 메시지를 준다. 영화 자체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로 더욱 감명 깊게 느껴지었는지도 모르겠다.


1925년 영국의 왕 조지5세의 둘째 아들 앨버트 프리디릭 조지에게(콜린 퍼스 분)은 어릴 때부터 말을 더듬었기 때문에 국민 앞에서 연설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조지는 조지 5세의 뒤를 이어 왕이 돼야 한다. 


조지 형인 에드워드 8세가 왕위를 물려받았으나 11개월 만에 왕좌를 포기한다. 그 이유는 여자 때문이었다. 당시 영국 국교회는 보수적이어서 이혼한 자의 재혼을 허락하지 않았다. 게다가 심슨 부인은 첫 번째 이혼 후 두 번째 남자와 이혼 소송 중인 유부녀였다. 에드워드 8세는 라디오 연설을 통해 왕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왕보다 여자를 택한 것이다. 

 

왕위를 물려받아야 할 조지가 말을 더듬는 모습이 안타까웠던 부인 엘리자베스 왕비(헬레나 본햄 분)가 여러 치료사를 붙이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어느 날 엘리자베스는 공인되지 않은 언어치료사인 라이노넬 로그(제프리 러쉬 분)를 찾아간다. 그는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한 사람이었다. 조지는 ‘앨버트 프리디릭 조지 왕자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르라고 하지만 로그는 왕자의 말을 무시한 채 ‘베티’라고 부르겠다고 우긴다. ‘베티’는 집에서만 부르는 조지의 애칭인 것이다. 조지는 기분이 상하기 시작했다. 로그는 좋은 녹음기계라면서 조지에게 해드폰을 낀 채 책을 읽으라고 준다. 이때 해드폰에서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의 서곡》이 흐른다. 조지는 자신이 한심 한 듯 책을 몇 자 읽다가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며 화를 내고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로그는 선물이라면서 녹음된 LP를 건네준다. 녹음된 LP는 더듬거리지 않고 책을 잘 읽고 있는 조지의 목소리가 들어있었다. 조지는 로그의 행동이 내키지 않았지만, 궁여지책으로 로그의 언어 치료법을 따르게 된다. 치료를 받으면서 잦은 다툼이 일어나지만 치료를 거듭할수록 로그에게 점점 신뢰해 간다. 그러나 대관식에 오르기 직전 조지는 로그가 학위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연기자이며 언어치료에 대해 제대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배신감을 느낀 조지에게 로그는 나지막이 말을 한다. 학위는 없지만, 마음의 병을 얻은 사람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 주는 것이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스트레스와 두려움 그리고 말을 더듬어 연설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조지에게 “당신을 용감한 왕입니다”라고 말하는 로그 그리고 “당신을 위대한 왕입니다”라고 말해주는 그의 아내. 이들에 의해 조지는 힘을 얻게 된다.

 

한편 1939년 9월 3일 베를린 주독영국 대사는 독일 정부에게 폴란드 주둔한 독일 군대를 철수하라 최후통첩을 내린다. 조지는 조지6세의 왕으로 백성들을 안정시킬 수 있는 언변을 해야 한다. 

 

[사라 브라이트만]

 

[킹스 스피치의 연설 장면]

 

<글: 김유나 컬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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