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이동화 기자] 역사 문제를 경제보복으로 연결하며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0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방문길에 올랐다.

볼턴 보좌관은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과 야치 쇼타로(谷内正太郎) 국가안보국장 등과 만난 후 23일부터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장관, 정경두 국방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개럿 마퀴스 NSC 대변인은 21일 트위터에서 “볼턴 보좌관이 중요한 동맹국인 한일 양국과의 대화를 위해 출발했다”며 한일과의 대화 지속이 이번 순방의 목적임을 밝혔다.

CNBC는 볼턴 보좌관이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의 긴장 완화를 위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일 긴장 완화 중재 용의 방침 발표의 연장선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한일 갈등과 관련 “한일 정상이 원하면 관여하겠다”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관여 가능성을 타진했음을 밝히면서 “나는 두 나라 정상을 좋아하며 양쪽이 원한다면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양국이 갈등의 골을 키우길 원하지 않는다며 정부 간 대화로 해결하는 방향에 무게를 실었다.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 후 볼턴 보좌관이 한일 순방에 나서는 것도 양국의 대화를 촉구해 확전을 자제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