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불매/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이현영 기자] 유니클로가 뒤늦게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과했으나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네티즌들은 "불매운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이 반응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니클로는 22일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요지의 일본 본사 임원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에서 거세지는 유니클로 불매운동과 관련한 내용은 일본 본사의 야나이 다다시(柳井正) 회장에게까지 보고가 이뤄졌으며, 야나이 회장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진정성 담긴 사과 등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클로는 사과문에서 당시 임원의 발언과 원래의 취지에 대해 거듭 설명했다.

 

당시 임원은 한국에서의 불매운동에 대한 질문에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 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만 지금은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유니클로는 전했다.

 

유니클로는 이 같은 발언이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 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취지였으나, '바란다'고 명확히 이야기하는 대신 '생각하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본래의 의도와 달리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시 한번 이런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께서 불쾌한 감정을 느끼시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스트리테일링 그룹과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전 세계 고객들께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한국이 진짜 많이 팔아줬나봐", "철수해 누가 사 유니클로?", "할복하면 사과받아줌^^" "근본없는 일본이라 질투심에 눈멀어서 틈만나면 한국을 폄훼하려고했다 죄송하다 형님의 나라로 모시겠다고 하면 받아줌ㅋ"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후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유니클로의 제품은 30%가량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hyeon0e@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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