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그래머 (사진= 베이식스)

 

[서울와이어 김아령 기자] 이제는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가 불거지자 뷰티업계에서는 업사이클(Upcycle) 제품을 출시하는 등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데 동참하고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4일 세계 환경기업 테라사이클과 업무협약을 맺고 앞으로 3년간 플라스틱 공병을 매년 최소 100톤 이상 재활용하기로 했다. 오는 2025년까지 공병 재활용 100% 제품과 집기 적용 비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활용품 브랜드 해피바스의 용기를 재활용하기 쉬운 재질로 바꾼 바 있다.

 

뉴욕 코스메틱 브랜드 키엘은 100%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용기에 담긴 '알로에 젤리 클렌저'를 선보였다. 제품 구매 시 1개당 1000원이 '생명의 숲'에 기부돼 도심 속 자연을 가꾸는데 사용된다.  

 

프랑스 자연주의 브랜드 록시땅은 인기상품인 '아로마 리페어' 라인 샴푸 및 컨디셔너와 '이모르뗄 프레셔스 클렌징 폼' 등을 리필제품으로 출시했다. 록시땅은 리필 파우치 사용을 권장하는 내용을 담아 테라사이클과 함께하는 '공병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리더스코스메틱은 자사 마스크팩에 쓰이는 시트에 생분해 인증을 획득해 폐기 후에도 불필요한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뱀리제' 시트를 적용했으며, 스킨그래머는 제품 포장과 부자재까지 재활용이 용이한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라스틱 문제는 기업들도 발 벗고 나서야 하는 공동의 사회적 문제"라며 "필환경 시대가 도래한 만큼 제품 개발 과정을 포함해 동물과 환경을 보호하는 다양한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imar@seoul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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