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석 LG이노텍 대표이사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올해 2분기 영업익 적자가 예상됐던 LG이노텍(011070)을 놓고 증권가는 "기존 예상과 달리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적자가 아닌 흑자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LG이노텍은 지난달 16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2분기 31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지산 키움증권 기업분석팀장은 "LG이노텍의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당장 지난 2분기도 시장의 적자 예상과 달리 1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LG이노텍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종전 추정치(-31억원)와 컨센서스(-147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지난달 16일 (LG이노텍의)발표 이후 6월에 추가적으로 이익 개선이 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2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망 배경으로는 △전략거래선의 신모델 향부품 조기 출하 △우호적으로 급변한 환율 여건(원화절하) 등을 들었다. 

특히 실적 개선 추세는 3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봤다. 전략거래선의 신모델에 듀얼 카메라 2개, 3D센싱 카메라 3개를 공급하는 동시에 경쟁사 대비 수율,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가장 높은 점유율이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이노텍은 북미 고객의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3분기부터 실적 개선 추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상반기 실적 부진 영향으로 작년 대비 7%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내년부터 트리플 카메라, 3D 센싱 카메라가 스마트폰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산 팀장은 "3D 센싱 모듈과 트리플 카메라의 확산 트렌드에 따라 2020년까지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UVLED와 열전 반도체를 선도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노력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지난 6일 전일과 동일한 15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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