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만석거
 
[서울와이어] '수원 만석거'가 화제다.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등재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11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제68차 집행위원회에서 만석거가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돼 기념패를 받았다고 밝혔다.

송죽동 만석공원에 있는 만석거는 1795년(정조 19) 수원화성 축성 당시 '가뭄 대비'라는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축조한 저수지다. 정조대왕은 수원화성 북쪽 만석거, 화성 융릉 근처 만년제, 수원화성 서쪽 축만제 등 3개의 저수지를 조성했다. 그중 처음으로 축조된 만석거는 2006년 향토유적 제14호로 지정됐다.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되려면 '건설기술에 있어 그 시대의 선도적 구조물', '그 시대의 혁신적 아이디어' 등 ICID가 정한 9개 등재 요건 중 1개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만석거는 4개 요건에 부합했다.

특히 △수갑(水閘)이라는 조선 최고의 수리기술이 반영된 당대 선도적 구조물 △백성들의 식량 생산과 농촌 번영에 이바지 △건설 당시 혁신적 아이디어 △가을 풍경이 수원 추팔경(秋八景) 등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ICID 관개 시설물 유산 등재 제도는 역사적ㆍ기술적ㆍ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관개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됐다. 올해 13개소가 등재되면서 현재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은 51개가 됐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축만제와 김제 벽골제가, 올해 당진 합덕제와 만석거가 연달아 등재되며 4곳의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수원 만석거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등재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 받다니 축하할 일이다" "잘 보존해 가꾸길 기대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김정은 기자 seoulwi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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