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의 행보가 돋보인다. 저수익 사업 축소 등 체질개선 작업과 가정간편식을 비롯한 가공식품과 바이오 부문 고성장에 힘입어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증권가는 CJ제일제당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전년동기대비 10%대 매출 성장을 점쳤다. 영업이익도 7~11% 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한통운과 헬스케어 부문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배경은 가공식품에서의 호실적이다. 박 연구원은 "가공식품 매출 성장과 원당 투입단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봤다.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 역시 "가공식품 부분의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더불어 해외 M&A를 통해 외형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 부문 전망도 긍정적이다. 불과 3여년 전만해도 CJ제일제당은 중국 군소업체 난립으로 주력제품 '라이신(사료첨가제)'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이에 회사는 품목 다변화를 추진했고, 그결과 라이신 비중을 60%에서 40%대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이익 변동성이 컸던 바이오 부문은 제품 믹스와 원가 개선으로 인해 수익 가시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주요 제품인 '셀렉타'를 제외하더라도 분기 4000억원 내외 이익이 가능한 체결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는 CJ제일제당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도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특히 미국 냉동식품 회사 인수설이 현실화 된다면 가공식품 부문 이익 비중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헬스케어 부문 매각으로 실적에서 제외하고, 동시에 영업 외로 자산 매각 이익이 1조원 내외 계상될 예정”이라며 “CJ제일제당의 하반기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대비 11.9%로 견조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준 연구원은 "가공식품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식품회사 M&A 여부와 아미노산의 제품 다변화 속도가 중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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